
이 글의 주된 목적은 민주시민교육의 지평에서 세계시민교육의 바른길을 찾아보는 것이다. 이 글은 민주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이 모두 인권과 주권, 공공성과 친밀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을 대변한다. 이 관점에서 보면 두 교육 모두 국민주권과 세계시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위기와 고통에 반응해야 한다(1). 더구나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와 세계 민주주의가 분리될 수 없는 조건을 경험하고 있다(2). 그런 논의를 기반으로 이 글은 하버마스(J. Habermas)의 도움을 받아 인권과 주권의 상호제약성을 기초로 주권으로서 세계시민권이 가능하기 위한 틀을 그려본다(3). 그런 다음 민주시민교육의 실태를 기반으로 세계시민교육의 방향을 짚어보고(4), 친밀성으로서 인간 사랑의 가치를 살핀다(5).